세 번째 정독. 보이지 않은 것이 보이는 반복 독서의 힘. 87. 공부머리 독서법 (2020.12.5.)

 * 제목 : 공부머리 독서법 * 책 정보 : 글-최순필 , 출판사 -책글 * 소유여부 : 소장 (2019년 3월 3일 교보문고 합정점 구매) * 읽고기간 : 2020.12.5. * 페이지수 : 343p. * 읽는법 : 묵독 * 읽은횟수 : 비고 * 읽는법 : 3회

3번째로 정독한 공부머리 읽기 서법 - 이 책을 만난 것은 정말 큰 행운이다.이 책은 벌써 3번째 읽기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는 속독하는 첫 번째 샬롯의 독서 습관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고, 두 번째 읽었을 때는 자기 나이보다 훨씬 두꺼운 책을 읽는 샬롯이 정말 책을 제대로 읽고 있는지 칭찬을 받기 위한 과시형인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이번 3 번째 읽기는 처음에 샬롯의 독서 상태 점검의 목적도 있었지만 두 번째 루시의 입장에서 읽기 위해서였습니다. 샤를롯은 초등학교 1, 2학년 과정을 거뜬히 통과하면서 독서력이 점프해버려 지금까지는 포커스를 고학년 솔루션에 맞춰 읽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학년 중심의 독서법을 알아보고 루시의 독서 상태와 습관에 대해 점검해 보기로 했어요.


책을 학습에 접목시켜 많은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지만 책과 학습을 비약적으로 연결했다며 이 책을 평가절하하는 학부모도 많다. 몇 번이고 읽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단순히 책을 많이 읽어야 똑똑해지고 공부를 잘한다고만 말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샬롯이 극단적으로 속독형 독서 유형이기 때문에 속독의 부작용에 대해 집중해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아이가 생각보다 빨리 책을 읽으면 우려감을 감추고 북톡방을 통해 (내용확인용을 최대한 들키지 않은 채) 점검하곤 하는데 독서량이 많아 속독 기술이 발전한 것으로 파악하고 반복 독서와 독서 후 대화를 통해 정독 습관을 들이려고 합니다.
다행히 루시는 아주 천천히 꼼꼼하게 읽는 타입이에요. 이렇게 쭉 읽으면서 속도를 조금만 더 올리면 될 것 같아요. 두 번째, 루시가 입학 전이기 때문에 유아기에서 저학년으로 넘어오는, 그림책에서 그림책으로 넘어가는 일반적인 독서 유형에 대해 귀 기울여 읽은 부분을 이번에 또 꼼꼼하게 읽어갔습니다. 아이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샬럿 때는 점프를 하는 바람에 일부러 필요 없었던 과정을 다시 점검해 봤어요.

많은 부모들이 책 읽기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는 이유-비결치곤 너무 단순하고, 돈 안 들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너무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결과가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한글을 더듬거리며 읽던 루시가 한글에서 자유로워지자마자 노트에 자연스럽게 옮겨온 것이 신기하고 감탄스러웠어요. 이 책을 읽었을 때 이럴 생각을 한 건 아닌데, 저자가 계속 언급해 준 그림책에서 책으로 넘어가도록 하는 팁대로 그동안 제가 꾸준히 해줬구나, 책을 그냥 읽고 흘려버리지 않았나 싶어요.그리고 루시는 그 해에 맞춰 구체적으로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시간이 되었어요.
후반은 중고등학생을 위한 솔루션이므로 가볍게 읽어낸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한 번 읽어보니까 샬롯의 독서 성향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책에서 언급하는 지식 도서, 다독가 기질이 샬롯에 분명하게 나타나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탐구형, 활자중독형, 마니아형, 활용형의 모습을 고루 보여줬고 앞으로 이 친구가 어떤 독서를 하게 될지 기대도 했어요.



벌써 초3,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책을 읽는 샬롯이 걱정돼서 나도 여러 책을 많이 읽어보고 아이의 독서 성향을 파악중이다. 그런데 두 번째, 이 책을 읽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 샬롯의 독서적 성향이 포착되기 시작했다.
읽고나서야그동안아이들과함께해왔던과정이이책을읽으면서자기도모르게저에게영향을미쳤다는것을깨닫게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책을 고르게 하고 아이들의 취향과 관심사를 최우선으로 삼아 책을 골라왔다는 것이다. 다른 어떤 목적을 배제하고 책의 즐거움을 맨 앞에 두고 독서지도를 해 왔다는 것이다. 작가의 우려와는 달리 나는 오히려 전집을 지속적으로 넣어줬지만 그 책을 다 읽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 집에 있는 3천 권의 책을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책 중 하나처럼, 원하는 책을 마음대로 골라 읽을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줬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식도서를 읽어도 지식을 얻는 데 집중하지 않았다는 것. 꾸준히 이야기책을, 창작책을 찾아 읽어주었다고 한다. 지식과 정보를 익히는 것보다 이야기의 힘을 알고 글을 읽는 힘을 키우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해 왔다고 한다. 그리고 최종 목표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 독서를 시키는 것이 아니라 평생 독서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역시다시읽다보면보이지않았던것,놓쳐버린것,흘려버린부분이분명하게들어옵니다. 자꾸 책을 읽다 보면 저 또한 반복 독서의 힘을 느낍니다. 같은 책을 다시 읽는 것이 왜 시간 낭비가 아닌지, 다독보다 정독, 반복 독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직접 해 보면서 더 크게 다가옵니다. 이 책을 언제 다시 읽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소중한 깨달음을 준 독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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