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대비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
밤새서 놀다
나이 벌써 3개월이 지났다. 1월 초 폭풍 같았던 삼성전자의 급등과 하락 후 긴 조정장 시작, 1월 말 미국발 게임스톱 사태, 신고점을 제시한 네이버와 카카오,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기술주 하락, 폴크스바겐발 배터리주 하락, 전통적인 경기 민감주 상승이 두드러진 3월까지 매우 많았던 1분기였다.
1분기에 대한 자세한 평가는 다음 주에 할 예정이지만 2020년에 유지해온 포트폴리오와 2021년에 필요한 포트폴리오와는 다른 점이 있어 따로 자리를 만들 생각이다.
우선 2020년은 코로나19 급락에 이은 당연한 회복세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고, 주식을 바꿔도 번갈아 오르는 시장이었기 때문에 좀 더 크게 오르는 회사를 찾는 것이 목표였다. 따라서 우량주 중에서도 상승 여력이 매우 높았던 삼성전자를 토대로 BBIG에 해당하는 종목을 갖고 있다가 상승한 섹터를 매도한 섹터를 사면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나 1월 중순부터는 시장이 바뀌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사들인 주식을 무심코 손에 쥐다 보면 자신이 사들인 단가가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지난해 유명했던 종목의 3개월 차트를 보면 우상향이라고 보기 어렵다. 삼성전자와 비슷하게 움직이면 위 코스피 차트처럼 매우 낮게 우하하는 모습이 나타나 배터리와 바이오 종목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결국 반도체나 배터리 업종은 한국이 세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손절매를 하라거나 더 이상 인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해외에서도 팔리는 상품을 가진 기업은 조정이 끝나면 오르게 돼 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포트폴리오의 기술주를 소유할 필요는 없다. 조정이 끝나도 조정이 돌아올 수 있고 경기 사이클이 바뀌었으므로 그 사이클에 맞추는 것이 수익을 최대화할 수 있다. 최근 철강조선유통항공 등 경기 민감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세계경제가 회복되면 반드시 수요가 늘어나는 종목이다. 이들 업종은 경제가 완전히 회복되면 주가가 오르기 어려울 수 있지만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잘 어울린다. 또 채권금리와 관련이 없지만 기준금리가 오르면 수익이 오르는 은행주도 관심을 받고 있다.
필자는 2020년 12월 국내 주식 기준으로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호텔신라·SK하이닉스·SK이노베이션·키움증권·셀트리온·LG전자를 보유 또는 인수하고,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삼성전자를 제외한 모든 개별 종목을 매각했다. 2월과 3월에는 별다른 거래를 하지 않았지만 중순부터 지수 ETF 거래만 진행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기 위해 기존 주식을 정리하고 삼성전자는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도 가져가는 종목이라 그대로 뒀지만 계속 매수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에는 정답이 없으므로 오히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까 하다가 타이밍을 놓치곤 했기 때문이다.
왼쪽은 현재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 오른쪽은 목표로 하고 있는 포트폴리오이다. 현재 조정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지수 ETF 전략을 실행하고 있어 지수 ETF 비중은 50% 이상을 유지할 계획이다. (개별 종목을 많이 갖고 있던 지난해 말에도 40% 이상은 지수 ETF였다.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지수 ETF의 비중을 크게 줄일 계획은 없다)


